[서래마을]오세득쉐프의 줄라이(July) 2 yummy

올해 설연휴 중 딱 하루 편히 쉬는 날에 줄라이를 다녀오기로 했다.
방송하기전부터 유명했지만, 역시나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늘 '저 쉐프의 식당은 진짜 맛있겠지'라는 믿음이 생겼다 ㅋㅋ

얼굴을 보면 왠지 푸근한 한식을 하실것 같은 인상이지만 매일 '나는 프렌치라고!! 한식 아니라고!!' ㅋ


입구


레스토랑 내부.
저녁시간에 찾아가서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더니 자리는 비어있었다. 

2월 설연휴라 밖이 추웠는데, 유리창 하나만 있어서 그런지 창가 근처 자리가 좀 쌀쌀했다. 
코트를 맡겨놔서 위에 얹어입지도 못했다; 뭔가 직원에게 춥다고 하긴 애매한 쌀쌀함이었다;

깔끔한 세팅

매일 매일의 메뉴판
프리미어(12만)/와이즈(9만5천)이 있어서, 하나는 와이즈 하고싶다가 J군의 재제를 받고 와이즈 코스로 시킴.
메인은 한명은 송아지 안심, 한명은 램.

그리고 디저트에 오이 샐러리 셔벗이 있길래, '한명은 오이를 못먹고, 한명은 샐러리를 못먹는다'고 말했더너니, 셔벗은 빼준다고 했다. 


검은색의 돌같은 질감의 플레이트가 특이했다. 

가장 먼저 나온 전채. 오른쪽은 저온조리한 방사유정란& 화이트트뢰플 소스, 시저샐러드를 얹은스콘 이었다.
유정란은 역시 다른건가 싶게 달걀이 정말 고소했고, 트뢰플 소스는 특유의 버섯향이 강하게 났다.

 식전빵과 버터. 빵이 구수했다.

가리비 카다이프 롤, 코코널 바질 레몬소스.


근접샷. 비주얼만으로도 뭔가 보여주려나 싶었던 요리. 코코넛롤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가리비의 탱글탱글한 조갯살의 조화가 새로웠다. 레몬바질 소스도 상큼했다.



자연산 농어구이와 산초간장을 베이스로한 소스.


가까이서. 워낙 저녁에 천정조명외 빛이 없어서 사진들이 어둑어둑하게 나왔다. 게다가 아이폰으로 그냥 찍어서ㅋ
생선살도 맛있고, 산초간장이라는 한국스러운 소스와 결합도 새로웠다.


오리 가슴살과 당근퓨레.

저 갈색 소스는 평소에도 훈제오리와 함께 늘 먹던 익숙한 그 소스 맛;ㅋ
초록색 밀싹을 씹으면 입안의 기름진 맛을 산뜻하게 정리해주었다. 


메인디시 중 양고기. 
서버분이 분명 누가 양이고 누가 송아지안심인지 물어보고 가셨는데, 음식을 반대로 놓앙주심 ㅋ
테이블이 하나를 제외하고는 만석이었고, 어차피 서로 같이 맛볼 생각이라 그냥 먹으면서 그럴거면 뭐하러 그렇게 어느자리가 양이냐고 물어봤지 싶어 슬쩍 웃음(?)이 나왔다.

역시 프리미어를 시켰어야 서있는 양고기가 나오는건가(...) 부드럽고 기름진 양고기였다.
나는 누린내를 전혀 느끼지 못하겠는데, J군은 살짝 양냄새가 나는것 같다고 했다.



천천히 조리한 호주산 송아지 안심.
매우매우 평범한 스테이크였음. 굽기정도는 내가 딱 좋아하는 정도로 나왔다.
가니시도 점 평범했다. 기억나는 건 브로콜리가 기둥째 나왔다는거...?
그리고 양과 송아지의 가니시가 일치했다는거-?
내 기억속의 프렌치는 섬세함이 생명이었는데 와이즈라서 그런가봐(...)


복숭아로 절인 사과슬라이스가 바닥에 깔린 로즈마리 아이스크림. 
처음 디저트가 나왔을대 결국 오이샐러리 셔벗이 바닥에 초록색을 드러내고 말았다. 혹시..하고 냄새를 맡자 여지없이 오이ㅋ냄새ㅋ
서버분께 아까 오이,샐러리 못먹는다고 말씀드렸다고 하자, 바로 사과하고 바꿔오심. J군은 스테이크 놓을때부터 불안했는데 역시; 이렇다며; 으음;ㅎㅎ
그래서 이 사진에는 로즈마리 아이스크림만 있다. 비주얼로는 초록색 소스가 깔린것도 괜았고 맛도 괜찮앗을듯.
양의 기름을 입안에서 개운하게 정리해주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었다. 



마지막 쁘띠프루 다쿠아즈와 생초코.


티는 리브레 커피, 제주도 모루농장 녹차, 홍차, 카모마일, 페퍼민트 중에 고를수 있는데 뭐가 좋을까 하다 별생각 없이 홍차를 시킴. 메뉴를 기억했다면 유기농 녹차를 시켜봤을 텐데 아쉬움. 하지만 홍차는 적당히 우려내어 떫지 않고 깔끔한 맛이 좋았다.

커피는 저렇게 따뜻한 물에 본인이 샷을 부어서 마시는 형태. J군이 커피맛이 괜찮다고 해서 한입 맛을 보았는데 내 입에는 썼다-ㅂ-

가기전에 워낙 유명하고, 방송으로도 익숙한 쉐프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인당 10만원가까운 예산은 적은 예산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너무 평이하다는 느낌. 

J군은 예전에 가끔 갔던 서강대앞의 델리지오제와 비교하면서 거길 가자고 ㅠㅠ;ㅎㅎ
근데 확실히 델리지오제의 5만원 런치코스와 비교해도 유정란 말고는 (...) 더 맛있다고 하기 좀...

오세득 쉐프에게 반하고 오고 싶었는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 저녁이었다. 




덧글

  • 2016/02/26 14: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26 17: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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